• 2023. 9. 26.

    by. mariahej

    며칠 있으면 추석이 다가옵니다. 오늘 아이와 시장으로 장을 보러 갔는데, 좀 부쩍부쩍해진 시장을 보니, 몸소 추석연휴가 다가옴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추석연휴를 맞이하기 전 다시 한번 차례상 간소화에 대해 알아보고, 이번 추석에는 저희 집안 역시 간소화된 차례상으로 갈등 없는 명절 문화 정착에 힘쓰는 한 가족이 되어 보려 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의례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간소화된 차례상 차림입니다.

     

    부담스러운 차례상 준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20229월 추석을 앞두고 의례 전문과들과 협의해 차례상간소화방안을 마련하면서 이것 역시 '가족들이 서로 합의해 결정한다' 라고 당부했습니다.

     

    예의 근본정신을 다룬 유학 경전 예기의 악기에는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는 의미로 의례를 너무 화려하게 하지 말라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예법 지침서인 주자가례에는 차례상에 술 한자, 차 한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리고 축문도 읽지 않는다고 쓰여 있습니다.

     

     

    조선 성리학자인 퇴계 이황 선생은 밀가루를 꿀과 섞어 기름에 지진 과자와 같이 만들기 번거롭고 비싼 음식인 유밀과를 올리지 말라는 유훈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의례전문가들은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 가짓수에 있지 않으니, 많이 차리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합니다. 또한 차례상은 형식보다 마음이 중요한 만큼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는 것도 같은 의미라고 제안했습니다.

     

     

    과일 놓는 방법

    예법을 다룬 문헌에 홍도백서조율이시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편하게 놓으면 됩니다.

    (홍도백서:붉은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 조율이시:서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사과, 강정)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됩니다.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는 일은 이제 그만 두셔도 됩니다.

     

    성묘는 언제 할 것인가?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 집도 있고, 차례를 지내지 않고 바로 성묘하는 집도 있습니다. 가족이 논의해서 정하면 됩니다.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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