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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지나면 11월 1일입니다. 달력을 보면서 괴성과 함께 "겨울이다." 했더니, 큰 아들이 "엄마, 아직 계절은 가을이지" 계절상 가을인 11월, 그러나 겨울처럼 느껴지는 11월은 너무 억울하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내일이 겨울인 줄 알고 좋아했다가 아니라는 아들 말에 급 생각이 나서 끄적여본 자작시와 함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시를 읊다가 함께 나누고픈 시가 있어 올려봅니다.
겨울 시 - 문정희, 나태주 시인의 사랑 시
문정희 님의 '겨울사랑'
→ 하얀 너의 생애 속에 뛰어들고 싶다.
나태주 님의 '눈 위에 쓴다'
→ 사랑한다 너를.. 떠나지 못한다.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는 눈을 좋아합니다. 하얀 눈도, 질퍽거리는 눈도 너무 좋아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도 바뀌지 않는 한 가지가 여전히 눈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20대 때 눈 오는 날 일하는 곳 건물 앞에서 좋다고 뛰다가 깁스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겨울만 되면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웃으면서 눈 오면 저 사람 묶어둬!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20대 나의 행복했던, 가장 밝고 예뻤던 그 시절이 있기에 너무 행복한 오늘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저희 아들은 "진짜 예뻤냐며.." 반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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